기저율이란
— "적중률 70%"가 의미 없는 숫자인 이유
적중률만 크게 적어놓은 성과 자랑을 자주 봅니다. 그런데 비교 기준선이 없으면 그 숫자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합니다. 기저율(base rate)이 무엇이고, 왜 모든 신호 검증의 출발점인지 실측 데이터로 설명합니다.
기저율(base rate)이란
기저율은 특정 조건을 걸지 않았을 때 그 사건이 일어나는 평균 비율입니다. 주식 스캐너로 옮기면 이렇게 됩니다.
“아무 신호도 보지 않고 조건에 맞는 전체 종목을 담았을 때, 20거래일 안에 +15%에 도달하는 비율은 몇 %인가?”
이 값이 기저율입니다. 그리고 어떤 신호의 적중률이 의미가 있으려면, 이 기저율보다 확실히 높아야 합니다.
왜 적중률만 보면 속나
똑같은 “적중률 70%”라도 기저율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됩니다.
| 상황 | 신호 적중률 | 기저율 | 리프트 | 해석 |
|---|---|---|---|---|
| 약세장 | 70% | 20% | +50%p | 매우 우수한 신호 |
| 강세장 | 70% | 68% | +2%p | 사실상 기여 없음 |
| 과열장 | 70% | 75% | −5%p | 오히려 손해 |
세 경우 모두 광고 문구는 “적중률 70%”로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기저율을 밝히지 않은 적중률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기저율보다 낮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측 예시 — DawnScan 유니버스
DawnScan은 이 기준선을 실제로 측정해 기저율 증명 페이지에 공개합니다. 측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분모 — 선별된 후보가 아니라 유동성 조건을 통과한 전체 종목
- 도달 판정 — 진입 봉 종가 대비 20거래일 내 최고가가 +15%에 닿았는가
- 중복 제거 — 같은 종목이 연속으로 걸리면 21일 창으로 에피소드당 1회만
- 상장폐지 포함 — 빼면 성적이 부풀려지므로(생존편향) 표본에 남김
이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 최근 표본에서 유니버스 기저율은 약 30%대였습니다. 즉 아무 신호도 보지 않고 무작위로 담아도 10종목 중 3종목은 20일 안에 +15%를 찍는다는 뜻입니다.
기저율과 비교할 때 흔한 실수 3가지
① 후보만으로 기저율을 계산한다
스캐너가 이미 걸러낸 종목만으로 기저율을 구하면, 분모 자체가 이미 좋은 종목들입니다. 기저율이 올라가서 신호의 리프트가 과소평가되거나, 반대로 선별 로직이 분모에 섞여 순환 논리가 됩니다. 분모는 반드시 선별 전 전체여야 합니다.
② 살아남은 종목만 센다
상장폐지·거래정지 종목을 표본에서 빼면 생존편향이 생깁니다. 망한 종목이 사라진 표본은 실제보다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쁜 케이스도 끝까지 표본에 남겨야 합니다.
③ 한 국면의 표본으로 확정한다
강세장에서만 모은 데이터로 “이 신호는 유효하다”고 결론 내리면, 하락장에서 무너질 수 있습니다. 기저율 자체가 시장 국면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국면별로 나눠서(코호트) 봐야 합니다.
기저율이 알려주는 불편한 사실
기저율을 제대로 재면, 많은 “유명한 신호”들이 기준선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건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니라 정상적인 결과입니다. 기술적 신호 대부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알려진 정보는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신호가 맞았다”가 아니라 “기준선보다 얼마나, 얼마나 안정적으로 나은가”입니다. 이 차이를 재는 것이 기저율 증명의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