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의 함정
— 진입 규칙만 바꿔도
승률은 오른다
같은 종목, 같은 기간, 같은 손절 기준인데 사는 시점만 바꿨더니 승률이 33.6%에서 42.9%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거래 한 번에 기대할 수 있는 손익은 그대로였습니다. 이 글은 DawnScan 자체 데이터로 잰 그 결과와, 남의 승률을 볼 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승률·손익비·기대값
매매 결과를 볼 때 자주 쓰는 숫자는 세 가지입니다.
- 승률 — 이익으로 끝난 거래의 비율입니다.
- 손익비 — 평균 이익이 평균 손실의 몇 배인지입니다.
- 기대값 — 거래 한 번에 평균적으로 남는 손익입니다. 승률 × 평균 이익 − 패률 × 평균 손실로 계산합니다.
여기서는 손익을 R로 적습니다. 1R은 “진입가에서 손절가까지의 거리”, 즉 한 번 질 때 잃기로 정한 금액입니다. +0.5R이면 감수한 위험의 절반만큼 벌었다는 뜻이고, −1R이면 정한 만큼 잃었다는 뜻입니다. R로 적으면 손절폭이 다른 거래끼리도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승률 40%라도 이길 때 평균 +2R, 질 때 −1R이면 기대값은 +0.2R입니다. 승률 70%라도 이길 때 +0.3R, 질 때 −1R이면 기대값은 −0.09R입니다. 승률만으로는 이 둘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실측: 사는 시점만 바꿔 보기
DawnScan 일일 스캔에서 점수가 그날 상위 5%에 든 종목을 대상으로 두 가지 진입 규칙을 비교했습니다. 해외 스윙 트레이딩 도구와 커뮤니티에서 흔히 권하는 “돌파를 확인한 뒤 사라”는 규칙이 두 번째입니다.
- 그냥 진입 — 신호 다음 날 시가에 삽니다.
- 돌파 확인 진입 — 신호 뒤 3거래일 안에 주가가 최근 20일 고점을 넘을 때만 그 가격에 삽니다. 넘지 않으면 사지 않습니다.
두 규칙 모두 손절은 신호 직전 5일 저점, 보유는 최대 20거래일로 같게 두었습니다. 대상은 2025년 10월 말부터 2026년 10월 초까지의 신호이고(그냥 진입 41,301건 · 돌파 확인 20,365건), 수수료와 체결 미끄러짐은 빼고 계산했습니다.
| 진입 규칙 | 승률 | 평균 손익 | 손절 비율 |
|---|---|---|---|
| 그냥 진입 | 33.6% | +0.06R | 58.4% |
| 돌파 확인 | 42.9% | +0.05R | 42.7% |
승률은 9.3%p 올랐습니다. 하지만 거래당 평균 손익은 +0.06R에서 +0.05R로 사실상 같습니다. 두 값 모두 95% 신뢰구간이 0을 걸쳐 있어(그냥 진입 −0.14~+0.27R, 돌파 확인 −0.10~+0.20R), 어느 쪽도 “버는 규칙”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 승률만 올랐나
돌파를 확인하고 사면 이미 가격이 오른 뒤에 삽니다. 손절 기준(5일 저점)은 그대로이니 진입가와 손절가 사이가 벌어집니다. 손절폭 중앙값이 5.2%에서 8.0%로 커진 이유입니다.
- 손절가가 멀어지면 웬만한 흔들림에는 손절이 나지 않습니다. 손절 비율이 58.4%에서 42.7%로 줄었고, 그만큼 승률이 올랐습니다.
- 대신 한 번 손절이 나면 더 크게 잃습니다. 같은 1R이 이제 8% 하락입니다.
- 그리고 신호의 42.3%만 실제로 돌파해 거래가 됐습니다. 나머지는 아예 사지 않았습니다.
최근 넉 달은 둘 다 손실
기간을 나눠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2026년 6월부터 10월까지의 신호만 보면 두 규칙 모두 손실이었습니다.
| 2026-06 ~ 2026-10 신호 | 승률 | 평균 손익 | 수익 팩터 |
|---|---|---|---|
| 그냥 진입 | 25.3% | −0.25R | 0.66 |
| 돌파 확인 진입 | 34.6% | −0.20R | 0.66 |
수익 팩터 = 이긴 거래의 R 합 ÷ 진 거래의 R 합. 1보다 작으면 번 것보다 잃은 것이 많습니다.
승률 34.6%인 규칙이 25.3%인 규칙보다 “더 잘 맞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같은 비율로 돈을 잃었습니다. 이 결과는 DawnScan 스캐너에도 불리한 숫자입니다. 그래도 숨기지 않는 것이 이 사이트의 원칙입니다.
남의 승률을 볼 때 물어볼 네 가지
-
평균 손익(또는 손익비)은 얼마인가요?
승률만 있고 평균 이익·평균 손실이 없으면 기대값을 알 수 없습니다. -
손절과 진입 규칙은 무엇인가요?
같은 종목이라도 손절을 멀리 두거나 “확인 뒤 진입”을 쓰면 승률이 올라갑니다. 규칙이 공개돼 있어야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수수료·체결 미끄러짐은 넣었나요?
거래당 기대값이 +0.05R 수준이면 비용만으로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
표본은 몇 건이고, 사라진 종목도 들어 있나요?
거래 수가 적으면 우연이고, 상장폐지된 종목이 빠져 있으면 생존편향입니다. 진행 중인 거래를 어떻게 세는지도 물어야 합니다(적중률 분모의 함정).
DawnScan은 어떻게 보여 주나
- 성적표의 적중률 바로 옆에 큰 손실 비율(20거래일 안에 −20% 이상 하락한 비율)과 같은 날 전체 종목 대비 수익을 함께 적습니다(2026-11-01부터). 적중률만 보면 크게 출렁이는 종목이 유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 매매 속설은 속설 검증에서 같은 날 변동성이 비슷한 종목과 비교해 판정합니다. 여기서도 “오른 비율”과 함께 15% 넘게 빠진 비율, 평균 초과수익을 같이 봅니다.
- 이 글의 숫자는 위 성적표·속설 검증과 같은 데이터(일일 스캔 기록과 가격 기록)에서 계산했습니다.
승률을 올리는 방법은 많습니다. 기대값을 올리는 방법은 드뭅니다. 그래서 DawnScan은 기저율과 손실 쪽 숫자를 같이 공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럼 돌파 확인 진입은 쓸모없는 건가요?
승률이 낮으면 나쁜 전략인가요?
R은 왜 쓰나요? 수익률 %로 보면 안 되나요?
이 숫자는 앞으로도 그대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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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저율 — 비교 기준선이 없으면 적중률은 의미가 없다
- 과최적화 — 과거에 맞춘 규칙이 앞으로도 맞을까
작성 · 검증: Dawn(소개) — 금융업 종사자가 아닌 개인 개발자. 이 글의 수치는 DawnScan 일일 스캔 기록과 가격 기록으로 2026-11-01에 계산한 값입니다(수수료·체결 미끄러짐 제외).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면책 고지).